[ML생생톡] 김현수, “너클볼 어려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17 05: 51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9리(94타수 30안타) 출루율 4할7리, 1홈런 4타점 11득점을 기록 중이다. 5월 말 본격적으로 주전 기회를 잡았고 6월 초까지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근 4경기에선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7경기 연속 출루로 경기에 나간다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전날 경기에선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2.09)를 달리던 스티븐 라이트(32, 보스턴 렏스삭스)를 상대했다. 라이트는 올 시즌 위력적인 너클볼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31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선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둔바 있다. 16일 경기에서도 7⅓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김현수와도 두 번째 맞대결이었다. 김현수는 지난달 31일 경기서 라이트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리고 16일 경기에선 라이트를 맞아 3타수 무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BO리그에선 너클볼 위주로 피칭하는 투수가 없기에 낯선 상대였다.
김현수는 17일 경기에 앞서 라이트의 피칭을 두고 “지저분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과감히 돌리려고 했는데 너클볼은 정말 어렵다. 공의 움직임이 크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라이트의 너클볼에 고전하고 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라이트의 너클볼 피안타율은 2할2푼8리.
17일 선발 라인업에선 김현수가 빠졌다. 이날 좌완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등판하기 때문이다. 볼티모어의 플래툰 시스템은 계속되고 있다. 김현수는 컨디션 조절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가 잘 못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면서 “어려움은 없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불규칙한 출전에 대비하는 방법은 철저한 준비 뿐. 김현수는 “경기 감을 유지한다고 해서 잘 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부진을 벗어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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