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조이 리카드(25)가 반등하고 있다. 시즌 중반 외야 경쟁도 다시 치열해졌다.
리카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3리에서 2할5푼7리로 상승했다.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최근 좋은 감을 이어갔다. 볼티모어는 장타력을 앞세워 볼티모어에 5-1로 승리. 위닝시리즈로 다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1위(38승 27패)로 올라섰다.
볼티모어의 시즌 초 주전 외야수는 리카드였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이더니 빅리그에서 연착륙했다. 4월까지 23경기(선발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 2홈런 7타점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기대 이상의 활약에 김현수의 입지는 좁아졌다. 그러나 리카드는 5월 26경기서 타율 2할1푼4리로 주춤했다. 반대로 김현수의 선발 출전 기회는 늘었다.

리카드는 6월 첫 8경기서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리카드가 최근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1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번 보스턴과의 3연전에선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선 우완 스티븐 라이트가 등판했으나 김현수가 2번 좌익수, 리카드가 8번 우익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리카드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라이트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등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15일 보스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17일 경기에선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선발 등판했고 리카드가 2번 우익수로 출전했다. 또 다른 우타자 놀란 라이몰드가 8번 좌익수로 나섰다.
리카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초 1사 후 첫 타석부터 로드리게스의 공을 공략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에는 다시 한 번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시즌 12번째 멀티히트이자 3경기 연속 안타였다.
수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5회말 2사 후 트래비스 쇼가 받아친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리카드는 왼쪽으로 처져 수비했으나 재빠르게 달려와 슬라이딩 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걷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리카드는 6회초 2사 후 볼넷을 얻어 이날 3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으나 3출루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리카드는 최근 라이몰드가 부진하면서 플래툰에 상관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김현수는 아직 좌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김현수는 “제가 못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운 점은 없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성적이 좋은 외야수가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김현수도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야 하는 이유다. /krsumin@osen.co.kr
[사진] 보스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