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34·텍사스)가 세인트루이스를 정조준한다. 이에 맞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과의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만나 추신수의 이날 결장과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경기 내내 휴식을 취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몸 상태를 신중하게 살피기 위한 결정이었으며, 선수와도 합의를 마친 사항이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올 시즌 왼 종아리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해 벌써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발이 쉬운 부위인 만큼 복귀 초반에는 최대한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은 구단이나 선수나 모두 동의하고 있다. 당분간은 매 경기 나서는 것보다는 몇 경기에 나가면 하루 정도는 쉬는 정도의 일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추신수도 이에 대해 이해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선수들은 모두가 매일 경기에 나서길 원한다”라면서 “하지만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배니스터 감독)와 나는 같은 생각이다. 시즌은 길다. 오늘 관리를 하는 것이 나았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햄스트링 부상 경력이 있는 아드리안 벨트레와도 관리 방법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현재는 80~90% 상태고, 몇 주 정도는 더 부상 부위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배니스터 감독에 의하면 추신수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될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3연전에는 모두 나설 계획이다. 세인트루이스 원정 3연전 이후 홈 3연전을 벌이는데 24일 휴식일이 있어 그것까지 모두 고려한 일정을 짤 계획이다.
세인트루이스에는 동갑내기인 오승환이 버티고 있다. 두 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박빙의 경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고 오승환과 추신수의 맞대결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최근 좌타자를 상대로 오승환을 자신있게 내는 모습도 있어 경기 막판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 두 선수는 프로 무대에서 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