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아르시아 전격 방출… 산타나 등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17 12: 46

최악의 부진에 빠진 미네소타가 외야 자원인 오스왈도 아르시아(25)를 방출했다.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끝난 뒤 “미네소타가 아르시아를 방출대기(지명할당) 처분했다”라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는 아르시아의 자리에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대니 산타나를 채울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아르시아는 지난 2013년 미네소타에서 MLB 무대에 데뷔, 통산 251경기에서 타율 2할4푼, 출루율 3할3리, 장타율 0.429, 40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에는 14홈런, 2014년에는 20홈런을 치며 장타 가능성을 엿보이기도 했다. 미네소타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은 부진했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지난해는 19경기 출전에 그쳤고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올해는 32경기에서 준주전급 선수로 나섰으나 타율 2할1푼4리, OPS 0.658에 머물렀다. 홈런은 4개, 타점은 12개였다. 여기에 수비력은 여전히 발전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르시아는 이미 마이너 옵션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고, 만약 한 번 더 25인 로스터에 빠질 경우 방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르시아의 잠재력이 아직은 아까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미네소타나 선수로서나 모두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장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팀을 찾기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병호로서는 나쁜 상황은 아니다. 미겔 사노가 빠진 상황에서 아르시아는 박병호의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옵션이었다. 그러나 사노가 부상자 명단에 돌아오면 수비 부담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3루와 지명타자 포지션을 놓고 박병호, 사노, 플루프가 경쟁하는 양상이 그려질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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