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윌린 로사리오의 연타석 홈런으로 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를 8-5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로사리오가 5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에 이어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터뜨리며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권혁도 3이닝 50구 역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한화는 25승36패1무로 4할대(.410) 승률을 지켰다. 순위는 여전히 10위로 탈꼴찌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넥센은 32승30패1무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상대전적은 넥센이 한화에 4승3패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넥센이 1회초 시작부터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고종욱의 빗맞은 타구가 좌측 라인에 떨어지는 안타가 된 사이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윤석민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대니 돈과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이택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점을 냈다. 한화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4개로 2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한화도 2회말 추격에 나섰다. 윌린 로사리오의 중전 안타, 양성우의 좌전 안타에 이어 장운호와 정근우가 연속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맞췄다. 넥센이 3회초 윤석민의 볼넷과 돈의 우전 안타에 이어 상대 투수 장민재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1점을 달아나자 한화도 3회말 김태균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라이언 피어밴드의 4구째 바깥쪽 낮은 127km 체인지업을 밀어쳐 비거리 110m, 시즌 5호 홈런으로 장식했다.

넥센은 5회초 홈런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 고종욱이 장민재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38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05m, 시즌 3호 솔로 홈런. 1사 후에는 윤석민이 장민재의 4구째 몸쪽 114km 커브를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 솔로포 두 방으로 스코어를 5-3으로 벌렸다.
그러자 한화도 곧 이어진 5회말 역전으로 응수했다.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이용규의 우전 안타에 이어 송광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2사 후 김태균의 볼넷에 이어 윌린 로사리오가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피어밴드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시즌 14호 홈런. 승부를 6-5로 뒤집는 한 방이었다.
로사리오는 6-5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사이드암 마정길의 초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0일 대전 kt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멀티포. 시즌 15호 홈런. 로사리오가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차일목의 좌측 2루타와 장운호의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장운호도 2안타 2타점.
한화는 두 번째 투수 장민재가 4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막은 뒤 6회부터 나온 권혁이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8홀드째. 9회 1이닝 무실점의 정우람이 시즌 8세이브째를 따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