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투수 양현종이 팀의 5연패 탈출을 위한 에이스의 임무를 완수했다.
양현종은 1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107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만루 위기를 극복한 후 페이스를 찾았고, 경기 내내 140km 후반대 패스트볼로 괴력을 발휘했다. 잠실구장 전광판에는 150km까지 찍혔다.
양현종은 1회말 첫 타자 정주현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왼쪽 종아리에 문선재의 타구가 향했고, 타구가 굴절되며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정성훈과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와 마주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이병규를 몸쪽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 채은성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한 양현종은 2회말 첫 타자 손주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상호를 2루 플라이,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정주현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3회말에는 문선재 정성훈 히메네스를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4회말에도 삼자범퇴, 파워피칭을 앞세워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5회말 정상호와 오지환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10타자 연속 범타를 달성한 양현종은 정주현에게 중전안타, 문선재에게 볼넷을 범해 2사 1, 2루가 됐다. 위기서 정성훈을 상대로 149km 몸쪽 패스트볼을 구사, 정성훈을 3루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6회말에도 히메네스 이병규 채은성을 삼자범퇴로 처리, 1회 많은 투구수를 극복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 손주인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김광수와 교체됐다.
김광수는 대타 서상우와 마주했고, 서상우를 헛스윙 삼진, 오지환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리고 정주현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양현종의 주자를 묶은 채 7회를 마무리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