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가족의 힘' 이호준, 아들 위한 스리런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6.17 21: 27

 NC 이호준(40)이 1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13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호주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특타를 했다. 사연이 있었다.
훈련 시작에 앞서 이호준이 kt 덕아웃으로 와 조범현 kt 감독에게 인사를 하자, 조 감독은 "요즘 왜 그렇게들 잘 하냐, 오늘은 좀 살살 쳐라"라고 했다. 그러자 이호준은 "오늘 아들이 친구들이랑 경기 보러 오는데, 아들 앞에서 잘 해야 합니다"며 "그럼 특타 하러 가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전날 LG전에서 4타수 무안타

이날 큰 아들 동훈군(14)이 학교 친구들과 함께 케이티위즈파크에 구경을 왔다. 그의 아들은 수원북중에서 야구 선수를 하고 있다.
모처럼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에 나선 아버지. 잘 하고 싶은 마음과 각오는 1회부터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이호준은 1회 2사 1,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kt 선발 밴와트의 초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선제 3점포(11호). NC의 13연승을 향한 기선 제압이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멀티 안타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NC는 5-0으로 앞서 나갔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 아들 앞에서 아버지 체면을 충분히 세웠다.
이호준은 12연승 기간에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3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1일 SK전에서는 김광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도 결정적인 홈런포로 승리에 기여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