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투수 이태양이 시즌 2승째를 뒤늦게 신고했다.
이태양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2승을 기록했다. NC의 13연승을 이어가는 승리였다.
앞서 NC가 12연승 기간에 이태양은 승리 인연이 없었다.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취소로 밀리면서 등판 기회도 1번 뿐이었다. 지난 10일 SK전에서 1-1 동점인 5회 1사 후 교체됐다. 김경문 감독은 당시 "이태양의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지난해 10승 투수인 이태양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하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3점 리드를 안고 시작한 1회 수비에서 이태양은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테이블세터 이대형과 오정복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중심타선 유한준을 11구 접전 끝에 삼진, 4번타자 박경수를 2루수 뜬공을 잡았다. 이어 전민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2~3회를 무피안타 무실점을 이어갔고, 4회 유일한 실점을 했다. 4회 선두타자 박경수를 볼넷, 전민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마르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위기를 잘 막아냈다.
1사 1루에서 박기혁의 빗맞은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잘 잡았고는 2루에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1,3루 위기가 다시 닥쳤다. 이태양은 대타로 나온 김상현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
이태양은 이날 96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137km의 직구 위주 피칭. 직구가 62개였고, 커브가 21개, 체인지업이 13개였다. 이날 96개의 투구 수 중 63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가며 kt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3번 유한준을 3타수 무안타, 4번 박경수도 2타수 무안타로 잘 막아낸 것이 승인이었다. /orange@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