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넥서스를 부숴라!...ROX, 엘리전 끝에 롱주 기선제압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6.17 21: 14

누가 이길 지 모르는 외줄타기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경기의 향상을 가른 건 순식간에 번진 철거 싸움. 롱주가 5명이 뭉쳐 봇을 압박하자 ROX는 정예 멤버 애쉬를 미드로 돌렸다. 나머지 팀원들이 롱주의 발목을 단단히 묶었고 결국 애쉬는 텔레포트로 넘어온 럼블과 함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ROX가 17일 서울 상암에 위치한 ‘서울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롱주와 경기서 1세트를 선취했다.
‘체이서’ 이상현의 엘리스가 ‘피넛’ 한왕호의 리신을 상대로 선취점을 따내며 기분 좋게 시작하나 싶었지만, 곧바로 열린 합류전에서 ‘스멥’ 송경호의 럼블이 궁극기 ‘이퀄라이저’를 완벽하게 깔면서 한타를 이끌었다. 이 전투에서 ROX는 ‘크라이’ 해성민의 라이즈만을 내준 채 3킬을 가져가면서 크게 이득 봤다. 롱주는 상대의 공백 타이밍에 화염 드래곤을 가져가며 손해를 메웠다.

ROX는 초반 전투서 킬과 어시스트를 챙긴 ‘프레이’ 김종인의 애쉬가 ‘퓨리’ 이진용의 루시안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봇 타워를 먼저 밀어냈다. 롱주는 미드에 바짝 힘을 줬지만, 럼블이 합류하면서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두번째 화염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한타서 ‘고릴라’ 강범현의 카르마와 라이즈가 먼저 잡히며 ROX가 불리해지나 싶었지만, 3대 5 구도서 잘 큰 럼블과 애쉬가 과감한 앞 점멸로 들어가 4킬을 따냈다. ROX는 드래곤까지 챙겼다.
하지만 23분 경, 애쉬의 카운터 정글이 ROX에게 악수가 됐다. 레드 골렘 막타를 나르에게 빼앗긴 애쉬는 그 레드 버프에 물려 뒤를 잡혔고, 도와주러 온 라이즈와 함께 2킬을 내줬다. 이어 카르마와 리신도 빨려 들어가 2킬을 추가로 헌납했고, 4명을 처치한 롱주는 바론 버프까지 얻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롱주는 나르를 혼자 미드로 보내고, 봇 2차 타워를 밀었다. ROX도 그간 벌려둔 원딜과 탑 격차를 바탕으로 버티며 더 이상의 격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38분 경, 롱주가 장로 드래곤을 선택하면서 ROX는 자연스레 바론을 챙겼다. 장로 드래곤 버프로 교전에 유리함을 갖춘 롱주는 탑 2차 타워를 압박했다. 상황은 순식간에 엘리전으로 번졌다. 롱주는 계속해 탑을 압박해 억제기 타워를 철거했고, ROX는 애쉬를 미드로 돌렸다.
애쉬가 계속 미드를 밀고 들어가는 상황에서 나머지 ROX 팀원들은 억제기를 부수고 빠지려는 롱주의 발목을 묶었고, 루시안이 귀환하자 럼블도 텔레포트로 넘어가 2대 1 구도를 만들었다. 결국 수적 우위를 점한 애쉬와 럼블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상암=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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