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무기력 타선·불펜붕괴’ LG, 같은 공식으로 패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17 21: 55

날이 바뀌고 상대가 달라져도 패배공식은 똑같다. LG 트윈스가 전날 NC 다이노스전과 비슷한 공식으로 경기를 내줬다. 타선은 무기력했고, 불펜진은 가동되자마자 홈런과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LG는 17일 잠실 KIA전에서 3-6으로 패했다. 5연패의 KIA를 맞아 연패탈출을 노렸으나 연패 앞에 붙은 숫자가 ‘4’로 늘어났다. 그러면서 LG는 시즌 전적 27승 31패 1무. 5할 승률 ‘마이너스 4’가 됐다. 순위는 5위지만 최근 경기력으론 중위권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 
선발투수는 이번에도 호투를 펼쳤다. 4연패의 시작점이었던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코프랜드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14일 잠실 NC전에선 소사가 7⅓이닝 2실점, 16일 잠실 NC전서도 류제국이 6⅔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기록을 남겼다. 이날도 우규민은 7이닝 3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하지만 타선과 불펜진이 선발투수의 활약에 응답하지 않았다. LG 타자들은 전날 무득점에 이어 이날 경기 7회까지 0의 침묵을 반복, 16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에게 1점도 뽑지 못하고 끌려갔다. 지난해 양현종이 나선 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던 악몽이 다시 떠오른 순간이었다. 
불펜진 불안도 마찬가지였다. 8회 우규민의 뒤를 이어 이승현이 등판했는데, 이승현은 김주찬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9회초에는 이동현이 2사 2, 3루 위기서 김주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더 이상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안 된다”며 KIA와 3연전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음을 알렸다. 5선발 투수 이준형을 이번 3연전에서 선발 등판시키지 않고, 우규민 코프랜드 소사로 KIA와 3연전에 나선다. 이미 3연전 첫 경기를 내준 상황. 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면 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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