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활화산 같은 타선으로 4연승을 완성했다. 기록의 날이었다.
SK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SK는 19안타를 폭발시키는 화력을 앞세워 롯데를 압살했다.
SK는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부터 타선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15일 경기에서 이재원이 홈런 2방 포함해 5타점을 쓸아담는 등 13-3으로 완파를 한 뒤 이튿날에는 최승준이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는 등 11-3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부산으로 넘어온 SK는 식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날 SK는 장단 19안타를 폭발시키면서 12점을 쓸어담았다. 이날 홈런은 박재상의 솔로포 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4회 집중타로 4점을 뽑아냈고, 6회와 7회 기력을 잃은 상대를 몰아부쳐 6점을 집중적으로 쏟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SK가 3경기 연속 1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6월 28~30일 이후 구단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타선 역시 골고루 활약했다.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재현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고비마다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김재현은 이날 자신의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지난 주까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버티고 준비한 것이 최근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무척 고맙다"면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가 승리의 첫 번째 요인이었다. 5회말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해 무실점으로 처리한 것이 에이스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어제 21안타 오늘 19안타 등 타격감 많이 올라왔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