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두통을 딛고 화끈한 연타석 홈런으로 포효했다.
로사리오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회 역전 결승 투런포에 이어 8회 쐐기 솔로포까지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달 20일 대전 kt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개수를 15개까지 늘렸다.
로사리오는 지난 14일 수원 kt전에서 극심한 두통 증세 때문에 경기 도중 빠졌다. 이튿날 우천 연기로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이날까지도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경기 출장을 강행한 로사리오는 결승포에 이어 쐐기포까지 터뜨려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로사리오는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충분하게 잠을 자면서 좋아진 것 같다"며 "청주구장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던 쿠어스필드와 느낌이 달랐다 바람이 불지 않아 그런 듯하다. 홈런은 운이 좋았다.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끈한 홈런포로 거포 본능을 과시한 로사리오, 두통의 후유증도 훌훌 털어버렸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