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무적함대의 본색을 드러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터키를 완파하고 유로 2016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18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서 터키를 3-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체코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터키는 2연패를 당하며 와일드카드 16강행도 힘들어지게 됐다.

스페인은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서 잇따라 정상을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메이저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수난의 무대였다.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가 처참히 무너졌다. 네덜란드전 1-5 대패를 비롯해 조별리그 1승 2패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유로 2016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스페인이다.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메이저대회 경험이 풍부한 페르난도 토레스 등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더 큰 우려를 낳았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스페인은 후반 42분까지 소득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후반 43분 이니에스타의 절묘한 크로스와 피케의 헤딩 결승골이 스페인을 살렸다.
터키전은 180도 달랐다. 무적함대의 위용이 되살아났다. 점유율 축구를 완벽히 재현하며 유로에서 호성적을 내던 터키를 압도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니에스타의 조율이 빛났다.
스페인은 전반 34분 모라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분 뒤 놀리토의 추가골로 전반을 두 골 차로 앞섰다. 후반 이른 시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니에스타의 기가 막힌 스루 패스가 시발점이었다. 알바의 군더더기 없는 패스, 모라타의 마무리로 터키를 절망에 빠뜨렸다.
이로써 스페인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크로아티아전서 조금 여유 있는 운영이 가능해졌다. 조 1위라는 목표는 남아지만 휴식과 전술 점검의 기회가 생긴 셈이다.
스페인이 유로 3연패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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