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6, 하나금융) 전인지(22, 하이트진로), 백규정(21, CJ오쇼핑)….
오래간만에 반가운 이름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 리더보드에 한꺼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1, 641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9언더파로 선두와 1타 뒤진 공동 2위에 나란히 섰다.
선두는 미국의 렉시 톰슨(-10)이다. 재미있는 것은 선두 렉시 톰슨부터 2위그룹 전부, 그리고 공동 6위인 양희영 이민지 노무라 하루가 모두 2라운드에서 67타를 쳤다는 점이다.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나섰던 김세영은 2타를 줄이는 데 머물러 역시 8언더파로 공동 6위에 랭크 됐다. 세계 랭킹 1, 2위인 리디아 고와 브룩 헨더슨은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13위다.

지난 주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의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월하게 타수를 줄여 나가고 있다. 선두부터 리디아고가 포진해 있는 13위권까지 모두가 우승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상황.
렉시 톰슨은 등허리 통증을 안고 경기를 했지만 성적은 좋았다. 톰슨은 전반 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는데, 후반 마지막 4개 홀에서는 보기 2개, 버디 2개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톰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속 보기에서 곧바로 회복한 것이 매우 중요했다. 18번 홀에서는 운도 따랐다. 잔뜩 흐렸던 어제보다 날씨가 좋아져 오늘은 샷도 더 나갔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66타를 친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 1타 많은 67차틀 쳤지만 경기 내용은 깔끔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유소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주 메이저 대회에서 너무나 어려운 골프 코스를 경험했다. 페어웨이는 좁았고, 수많은 나무들과도 싸워야했다. 이번 블라이더필더는 상대적으로 매우 편안하다. 그 때문에 선수들이 좀더 쉽게 적극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고, 많은 버디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내 목표는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는 거였다. 그런데 오늘 보기를 하나 범하고 말았다. 남은 이들 경기에서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100c@osen.co.kr
[사진] 왼쪽부터 전인지 유소연 백규정.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