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필승맨 심동섭(25)도 1군에 돌아온다.
발목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심동섭이 18일 LG와의 잠실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 지난 4일 왼발목을 다쳐 재활군으로 내려간지 14일만이다. 좌완 필승조의 기둥 투수가 돌아오면서 KIA 불펜은 한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심동섭은 지난 17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5타자를 상대로 19개의 볼을 던지면서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깔끔한 솜씨를 보였고 곧바로 1군 합류 통보를 받았다.

심동섭은 올해 1군 21경기에 등판해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며 좌완 필승맨으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경기에 앞서 훈련도중 날아든 타구를 피하느라 발목을 다쳤다. 공교롭게도 심동섭이 빠진 이후 불펜이 급격히 약화되었다.
6회 이후 불펜이 크게 흔들리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준 경기가 많아졌다. 접전 상황에서 쉽게 승기를 건네주거나 뼈아픈 역전패도 있었다.베테랑 최영필과 김광수의 부진까지 겹쳤다. 결국 부상 당일 포함 심동섭이 없는 사이 팀 성적도 3승9패로 뒷걸음했다.
심동섭이 돌아오면서 불펜도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날 1군에 등록한 한승혁이 위력적인 구위로 홀드를 따내며 5연패 탈출의 발판노릇을 했다. 심동섭까지 가세하면 경기 후반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앞으로 11경기를 치르면 소방수 임창용도 가세한다. KIA 불펜이 잃었던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