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데이빗 오티스(41, 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공동 19위로 올라섰다.
오티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경기 4회 무사 1루에서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로부터 뽑아낸 홈런이다.
올 시즌 18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521홈런. 오티스는 이 홈런으로 보스턴의 레전드이자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를 비롯해 윌리 맥코비, 프랭크 토머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순위는 공동 19위. 이들 세 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가입된 선수들이다. ESPN은 "오티스가 스윙 한 번으로 세 명의 명예의 전당 선수들과 타이를 이뤘다"고 전했다.

오티스는 이제 역대 18위 지미 폭스(534개), 17위 미키 맨틀(536개)의 기록을 향해 걸어간다. 지난해 37홈런 등 최근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오티스는 은퇴 전까지 맨틀의 기록까지도 도전해 볼 만 하다.
한편 이날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5경기서 타율 2할8푼8리 10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애틀은 투타 조화를 앞세워 보스턴에 8-4로 승리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보스턴(미국 매사추세츠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