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한 알렉스 마에스트리(31)가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홈경기를 앞두고 마에스트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지난 15일 1군 재등록 이후 3일 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빠지며 한화와는 작별 수순을 밟을 듯하다. 일단 2군이 있는 서산 대신 에스밀 로저스가 있는 대전 재활군에 합류한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17일 청주 넥센전에서 36일 만에 1군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나 1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2개에 볼넷 4개를 허용하며 2실점한 것이다. 투구수 34개 중에서 볼이 19개로 스트라이크(15개)보다 많았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지만 직구든 변화구든 제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에서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마에스트리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주는 것도 무의미하다. 지난달부터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가 해외로 출장을 나가 있다.
마에스트리가 다시 1군에서 제외됨에 따라 대체 외국인 투수가 오기 전까지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도 상황에 맞춰 움직일 전망. 송은범과 윤규진만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을 뿐 장민재·송신영이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빠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로저스 역시 이제 막 캐치볼을 한 상태라 더 지켜봐야 한다.
마에스트리가 빠진 자리에는 박노민이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 등록됐다.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 타율 3할1푼9리 15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공식 포지션은 포수이지만 올해는 거의 외야수로 뛰었다.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