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텍사스)가 텍사스 이적 후 가장 길었던 2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아쉽게 마감했다. 그러나 확실하게 살아나는 추신수의 출루 본능은 재확인했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1번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아쉽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전 경기 출루를 이어오고 있었던 추신수가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는 경기를 치렀다. 타율은 2할로 조금 떨어졌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해 9월 24일부터 이어왔던 21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아쉬운 마침표가 찍혔다. 하지만 이는 텍사스 이적 이후 추신수의 최장 기간 연속 출루다. 종전 기록도 21경기였다. 추신수는 2015년 8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역시 21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출루했다면 이 기록도 깰 수 있었지만 아쉽게 공동 1위 기록을 세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추신수는 이 기간 중 21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출루율 4할5푼3리, 장타율 0.554, OPS(출루율+장타율) 1.007, 5홈런, 15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21경기 기록(0.289/0.419/0.434/0.854, 2홈런, 9타점)보다 순도 측면에서 훨씬 좋다. 말 그대로 텍사스 이적 후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 됐다.
이적 후 추신수의 연속경기 출장 3위 기록은 2015년 9월 2일부터 21일까지 기록한 19경기다. 1~3위 기록은 거의 같은 시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추신수의 부활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추신수는 텍사스 이적 후 10경기 이상 연속 출루 경기가 6번 있었는데 모두 2015년 5월 이후 작성됐다.
기록은 깨라고 있는 법. 추신수는 19일부터 다시 새 마음으로 시작한다. 추신수의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2년 9월 21일부터 2013년 4월 26일까지 기록한 35경기다. 단일 시즌으로는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2008년 8월 6일부터 9월 9일까지 기록한 28경기가 최고이자 개인 2위 기록이다. 이번 출루 행진은 개인 역대 3위에 해당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