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서상우의 기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감독은 18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당초 서상우를 이날 라인업에 올리려고 했다가 뺀 것에 대해 “헥터가 좌타자를 상대로 볼배합이 더 다양하다. 오늘도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상우가 아직 1루 수비를 하면서 경기를 풀로 소화하기가 힘든 상태다. 여기서 1루 수비가 더 나아져야 1군이든 2군이든 1루수로 선발출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2군 경기라고 해도 지금 당장 1루수로 출장시키면 수비 부담 때문에 타격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상우는 올 시즌 46경기를 뛰며 타율 2할6푼 3홈런 11타점 OPS 0.80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군에서 타율 3할4푼 6홈런 22타점 OPS 0.88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한 수치다. 최근 선발 출장 경기는 5월 22일 넥센전. 한 달이 가깝게 대타로만 간간히 타석에 서고 있는 상황이다.
양 감독은 서상우가 지난해보다 타격에서 부진한 이유를 두고 "사실 대타로 한 두 번 기회를 받는 것을 살리기는 어렵다. 그래도 우리는 상우가 수비 훈련을 병행하면서 지금 힘든 시기를 극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시즌 중 1루수로 출장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양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서상우의 포지션을 1루가 아닌 외야수로 변경했던 것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혼돈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면서 “그래도 팀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 상우가 1루를 맡는 게 낫다고 결론지었다. 요즘에는 외야수비도 범위가 넓어야만 한다. 수비 부담은 아무래도 외야가 1루보다 덜할 수 있지만, 상우의 수비 가능성을 봤을 때 1루가 외야보다 적합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