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코프랜드의 한국무대 최고투구의 힘입어 4연패서 탈출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7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코프랜드가 7이닝 무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싱커와 커브 외에 세 번째 구종인 슬라이더까지 위력적으로 구사하며 KIA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은 응집력을 발휘했다. 3회부터 선두타자 출루시 모두 득점을 올렸고, 꾸준히 도루하면서 KIA 배터리를 흔들었다. 5번 타순에 배치된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정성훈은 4타수 2안타 2타점, 문선재외 이병규(7번)도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정주현도 두 차례 출루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28승 31패 1무를 기록, 5위 자리를 사수했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헥터가 6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이 코프랜드에게 완전히 막히며 경기 내내 LG에 끌려갔다. KIA는 시즌 전적 25승 36패 1무가 됐다.
선취점부터 LG가 뽑았다. LG는 1회말 문선재가 좌전안타를 친 후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정성훈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히메네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갔다. 채은성도 우전안타를 날려 찬스를 이어갔지만, 손주인이 1루 플라이에 그쳐 추가점은 실패했다.
KIA는 LG의 실책에 힘입어 반격했다. 필의 타구에 강승호가 실책했고, 필은 2루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나지완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서동욱의 타구에 강승호가 다시 에러를 범해 1-1 동점이 됐다.
그러나 코프랜드는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싱킹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 외에도 슬라이더까지 결정구로 사용하며 최근 상승세에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었다.
코프랜드가 호투하는 가운데 LG는 3회말 정주현이 우전안타를 친 후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문선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정성훈이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의 내야안타로 2-1로 역전했다.
LG는 5회말에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첫 타자 정주현이 이번에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또 폭투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정성훈이 이번에는 헥터의 체인지업을 공략,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LG는 6회말 첫 타자 이병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찬스서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아 4점째를 올렸다. 7회말에는 문선재가 우전안타를 쳤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서 정성훈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선두타자 출루=득점공식’이 이어졌다. 이후 KIA 투수 한승혁이 연속으로 폭투를 범했고, 채은성의 타석에서 채은성은 낫아웃으로 출루, 3루 주자 김용의는 홈을 밟았다.
5점차로 앞서간 LG는 8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신승현이 8회초 등판했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KIA 타선을 잠재웠다. 8회말에는 대타 이천웅이 1군 무대 첫 3루타를 터뜨린 다음, 문선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7-1이 됐다.
결국 LG는 9회초 김지용이 마운드에 올라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