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롯데의 킬러가 떴다. SK 와이번스 최승준(28)이 자신의 시즌 홈런 중 절반에 가까운 홈런을 롯데 전에 때려내는 위력을 선보였다.
최승준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선제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활약으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최승준은 이날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된 투수전에서 균형을 깨뜨렸다. 특히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브룩스 레일리의 공을 정타에 거의 맞추지 못했던 SK 타선이었기에 최승준의 홈런포는 극적이었다. 이전까지 SK는 4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외야쪽으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타구는 없었다.

하지만 최승준은 레일리의 공을 망설이지 않고 날카롭게 돌렸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최승준은 레일리의 초구 144km 빠른공을 지켜보지 않고 휘둘러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승준의 홈런으로 SK는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최승준의 홈런을 시작으로 SK 타선은 봉인이 해제된 듯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7회 이재원의 솔로 홈런과 김강민의 투런 홈런으로 SK는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이날 최승준의 홈런은 올 시즌 9번째 홈런이자, 롯데를 상대로 터뜨린 4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5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대타로 등장해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롯데를 상대로 기분 좋은 기억을 만들어냈다.
이튿날인 5월 19일에는 대타가 아닌 선발로 출장해 다시 한 번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지난 9일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뽑아내면서 롯데전에서 매서운 방망이를 뽐냈다. 그리고 이날 최승준은 롯데전 4번째 홈런까지 터뜨리면서 새로운 롯데 킬러의 탄생을 알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