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거듭될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험난한 데뷔전을 치르며 고전했던 스캇 코프랜드가 대반전에 성공했다.
코프랜드는 18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 105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4피안타 0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최다 이닝을 기록했고, 처음으로 무볼넷도 달성했다. 코프랜드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7-1로 KIA를 꺾고 4연패서 탈출했다, 코프랜드는 2승을 올렸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유일한 실점도 실책에서 비롯됐고,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싱커로 무수히 많은 땅볼을 유도한 가운데,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 어느 때보다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꺾이며 서드피치 역할을 제대로 했다. KIA 타자들은 예상하지 못한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면서 코프랜드는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4.75로 낮췄다.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미운오리에서 백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홈에서 강하다. 코프랜드는 잠실에서 치른 5경기에서 2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2.35을 찍고 있다. 홈에선 1선발 부럽지 않은 투수다.
코프랜드의 활약으로 LG는 상위 선발진이 확실히 자리잡았다. 류제국과 소사가 1선발급 투구를 펼치고 있고, 우규민도 최악의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다음 주부터 장마가 예고된 가운데, LG는 우천취소를 최대한 활용해 선발 로테이션을 짜려고 한다. 코프랜드를 비롯한 선발투수이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야 5할 승률 회복도 달성할 것이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