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한화 역전패, 빛바랜 송창식의 완벽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8 21: 09

송창식의 완벽투가 역전패로 빛을 잃었다. 
송창식은 18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3으로 뒤진 5회초 1사 1·3루 위기. 잘 던지던 선발 윤규진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이후 김하성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윤석민과 대니 돈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자 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송창식은 김민성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계주자 1명을 실점으로 연결했지만 장영석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5회말 김태균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도 송창식은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6회 박정음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김재현을 109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서건창을 유격수 내야 뜬공 잡고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7회에도 고종욱과 김하성을 연속 좌익수 뜬공 요리했다. 
2사 후 윤석민과 대니 돈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성을 다시 한 번 109km 느린 커브를 결정구 삼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송창식이 묵묵히 마운드에서 넥센 타선을 틀어막자 한화 타선도 7회말 한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정근우의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에 이어 이용규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차로 압박한 뒤 송광민이 좌중간 담장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5-4 역전. 1점차 리드를 안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넥센이 채태인을 대타로 내자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44개로 스트라이크 26개, 볼 18개. 2⅔이닝 동안 볼넷 2개를 허용했을 뿐 무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지며 8회에만 7실점한 한화는 6-11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당했고, 송창식의 승리도 날아갔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