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가 두려움을 떨치고 PK를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수원을 맞아 27승 19무 32패를 기록했다. 최근 11경기서는 6승 3무 2패로 앞섰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이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수원을 순위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라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수원 서정원 감독의 발언과 비슷한 것.
올 시즌 수원은 꾸준히 골을 터트리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점이 많아 부담이 컸다.
서울은 최근 3경기서 연속 3골을 터트리고 있다. 비록 제주전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3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 후 서울은 수원FC-광주를 맞아 연달아 3골을 터트렸다. 수원FC와 경기는 실점하지 않고 클린시트를 기록하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또 광주전에서도 다카하기오 주세종이 빠졌지만 공격적인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전반서 공격을 펼쳤다. 수원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기회를 노렸다.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를 펼친 수원에 비해서는 슈팅수가 많았다.
후반서 수원도 공격을 펼쳤다. 염기훈과 산토스가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면서 서울을 압박했다. 기회를 엿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서울과 수원은 후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위력적인 장면이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접전을 통해 전반에 비해 달라진 경기를 펼쳤다.
결국 균형을 깬 것은 아드리아노였다. 올 시즌 초반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큰 기대를 받았던 아드리아노는 후반 24분 고요한의 패스를 이어받아 돌파를 시도했다.
수원 수비수 이정수가 아드리아노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파울을 범했다. 자신을 상대로 돌아뛰는 아드리아노를 밀고 말았다. 결국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아드리아노는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지난 광주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당시 박주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는 자신감 있게 나섰지만 실축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다시 키커로 나섰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분명했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아드리아노는 팀의 선제골을 터트리며 위력적인 경기력을 다시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