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장' 곽희주, 노멀했던 수원 3백 '슈퍼'로 견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18 20: 55

'곽대장' 곽희주가 평범해지던 수원의 3백 수비진을 슈퍼매치에 걸맞는 위치로 끌어 올렸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수원을 맞아 27승 19무 32패를 기록했다. 최근 11경기서는 6승 3무 2패로 앞섰다.

수원은 전북전에 이어 서울과 슈퍼매치에 3명의 수비수를 기본으로 하는 3백 수비전술을 들고 경기에 임했다. 곽광선-이정수-구자룡으로 이어지는 3명의 수비진이 중앙을 지키고 장호익과 신세계가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그동안 서울은 3백 수비진을 통해 시즌을 보내왔다. 최용수 감독 부임 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K리그까지 백 3수비진으로 큰 재미를 본 서울을 맞아 최근 K리그 팀들은 3명의 수비로 치열하게 맞대응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좋지 않다. 최근에도 광주를 제외하고는 전남, 제주, 수원FC 등이 3백 수비진으로 서울과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많은 실점을 하면서 기대만큼의 결과는 얻지 못했다.
수원은 이미 지난 전북전에서 3백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올 시즌 단 한차례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한 수원은 전북을 상대로 2실점 했다. 비록 한 골은 수비수 민상기의 자책골이었지만 역시 실점을 내주면서 부담이 컸다.
3백 전술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만약 좋은 자원이 있다면 백 3 전술로 경기를 펼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더 고급스러운 전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1경기만 이기려고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전술이다. 물론 확실한 전술이 아니라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의 3백 수비는 안정적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서울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연결한 롱 패스가 모두 전방 공격진에게 연결됐다. 골이 터진것은 아니었지만 경기 초반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서 수원은 철저한 수비를 펼쳤다. 5명이 수비로 내려 앉은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다. 승점을 따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결국 전반서 수원은 1개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 수원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산토스가 시도한 슈팅이 위협적인 장면이었지만 유상훈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서 서울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치열하게 경기를 펼치던 도중 후반 29분 서울 아드리아노에 PK를 내주며 실점하고 말았다.
흔들리던 상황에서 팀을 구해낸 것은 '곽대장' 곽희주. 그는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3백의 한 축으로 경기를 펼치던 도중 공격에 가담해 머리로 득점,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부담이 큰 상황이었지만 곽희주는 침착하게 자신의 할 일을 해냈다. 동료인 이정수가 PK를 내줘 흔들릴 수 있던 수원 3백 수비진서 곽희주는 골을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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