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타율 .396' 대니 돈이 웃기 시작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19 05: 50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대니 돈이 점차 팀의 기대에 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에 입단한 대니 돈은 박병호 만큼의 장타자는 아니지만 중장거리형이고 클러치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팀 4번타자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4월 타율은 2할4푼2리에 그쳤고 좌투수에 1할6푼1리의 타율을 보이며 극명한 단점이 부각됐다.
그랬던 대니 돈이 변했다. 대니 돈은 18일 기준 6월 14경기에서 3할9푼6리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월간 득점권 타율은 5할7푼1리에 이른다. 지난 16일 고척 롯데전에서는 5-3으로 앞선 5회 윤석민의 고의사구 후 2사 1,2루에서 우월 스리런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6월 동안 좌투수 상대 타율이 3할3푼3리로 올라갔다. 월간 타율에 비해서는 낮지만 맥없는 모습을 보였던 예전에 비하면 '일취월장'이다. 특히 4월, 5월, 6월이 될 수록 점차 모든 기록이 발전하는 중이라 팀에서도 기특하게 바라보고 있다. 주변에서는 "잘 웃고 표정도 예전에 비해 밝아졌다"는 말도 나온다.
심재학 넥센 타격코치는 대니 돈의 기록 향상에 대해 "스윙이나 기술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예전에는 한국 야구 성향보다는 자신의 타이밍에 맞췄는데 이제는 투수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를 몸으로 익혀가는 중이다. 스스로 그런 방법을 터득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니 돈은 4번 타순에서 2할4푼2리를 기록했으나 5번에서 3할8푼2리, 7번에서는 5할2푼4리로 부담 없이 더 잘 치고 있다. 타순 변경도 그에게는 신의 한 수였던 셈. 대니 돈은 "타순이 바뀐 것은 새로운 기분, 색다른 시각으로 야구를 보게 해준다"고 말했다.
넥센은 최근 이택근, 김민성, 윤석민, 채태인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타격에서 고전했다. 그 속에서 팀의 하락을 막아준 것이 3번 타순의 김하성과 하위 타순의 대니 돈이었다. 부담감을 덜어놓고 한국 야구에 적응한 대니 돈의 활약이 팀의 3위 수성을 돕고 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