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가 화끈한 홈런포로 최근의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지 중계진도 박병호의 홈런이 중요한 상황에서 나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마이클 피네다의 96마일(154㎞)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월 2점 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렸다. 6월 9일 마이애미전 이후 첫 홈런이었다.
팀이 도망가야 할 때 결정적인 순간 홈런이 나왔다. 여기에 박병호는 올 시즌 95마일 이상 투구를 받아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으며, 첫 득점권 상황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타격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미네소타였다. 주자가 비교적 많이 나가고도 불러들이는 힘이 약했다. 4회 1-0 상황도 그랬다. 1사 3루에서 케플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불씨가 꺼지는 듯 했다. 현지 중계를 담당한 ‘FOX스포츠 노스’ 중계진도 마찬가지 우려를 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순간, 박병호가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에 중계진은 “2사 이후 나온 아주 중요한 홈런이다. 이것이 바로 미네소타가 원했던 홈런”이라면서 박병호의 침묵 탈출과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온 것을 반겼다. 중계진은 “박병호가 패스트볼을 받아쳐 반대 방향으로 홈런을 날렸다”라면서 “도지어가 3루타를 기록했고 이번에는 박병호가 홈런을 쳤다”고 미네소타의 장타력을 높게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