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1실점 호투’ 그레인키, 9년 연속 10승 달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19 06: 46

시즌 초반 고전했던 잭 그레인키(33·애리조나)가 어느덧 자신의 모습을 찾으며 10승 고지를 밟았다. 개인적으로는 9년 연속 10승 달성이다.
그레인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레인키의 시즌 10번째 승리(3패)로, 평균자책점은 종전 3.75에서 3.54로 낮췄다.
지난 경기에서 통산 150승을 달성했던 그레인키는 이날 승리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다. 2004년 캔자스시티에서 MLB에 데뷔한 그레인키는 2008년 13승을 거두며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2009년 16승, 2010년 10승, 2011년 16승, 2012년 15승, 2013년 15승, 2014년 17승, 그리고 지난해에는 개인 최다인 19승을 기록했다.

1회 1사 후 오두벨 에레라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그 후로는 안정적인 피칭이었다. 탈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맞혀 잡는 피칭으로 노련하게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했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고, 4회와 5회에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역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회에도 역시 삼자범퇴로 2회 2사 후에는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괴력을 과시했다.
팀 타선도 5회 아메드의 동점 솔로포, 그리고 골드슈미트의 역전 투런포가 연이어 나오며 그레인키에 승리조건을 선물했다. 이어 7회에는 램이 다시 솔로포를 날리며 4-1까지 앞서 나갔다.
그레인키는 7회 선두 블랑코에게 좌전안타, 1사 후 파레데스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프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루이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가까스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안정을 찾은 그레인키는 8회를 깔끔하게 정리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지글러가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저지하며 4-1 승리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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