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우완 투수 애드리안 샘슨(25)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샘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샘슨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지만 결국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애틀은 전날 좌완 투수 웨이드 마일리(30)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당초 19일 경기 선발 투수로 예정됐었지만 왼쪽 어깨 부상으로 등판할 수 없었다. 결국 시애틀은 트리플A 타코마에서 2명의 투수(조나단 아로, 데이비드 롤린스)를 콜업했고 이날 경기에 앞서 롤린스를 트리플A로 보냄과 동시에 샘슨을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샘슨은 신인 투수들에게 가장 어려운 1회를 잘 넘겼다. 첫 타자 무키 베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4-6-3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잰더 보가츠,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핸리 라미레스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안정을 찾는 듯 했다. 2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땅볼 유도로 후속타를 막았다. 3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최고 구속 94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그러나 3회부터 구속이 최고 90마일로 떨어졌다. 80마일 후반대의 빠른 공으로 보스턴 타자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0으로 앞선 4회말 2사 후에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맞았다. 90마일 패스트볼이 통타당했다. 5회말에는 3연속 안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서 페드로이아를 다시 한 번 병살타로 솎아냈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 이어 보가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시애틀은 오티스 타석에 앞서 샘슨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이크 몽고메리를 등판시켰다. 샘스은 경기 초반 비교적 위기를 잘 넘겼으나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끝내 5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rsumin@osen.co.kr
[사진] 보스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