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쾅! 쾅!' 이승엽, 본격적인 양산 모드 돌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6.19 12: 20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이틀 대포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양산 모드에 돌입했다.
이승엽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원정 경기에서는 (홈런을) 많이 쳤는데 이곳(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는 하나 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4월 2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아치를 그린 게 전부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승엽은 17일 경기에서 그토록 바라던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1로 앞선 7회 2사 2루서 두산 두 번째 투수 진야곱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4월 2일 두산과의 홈경기 이후 76일 만에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손맛을 봤다. 무엇보다 밀어쳐서 담장 밖으로 넘겼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당겨치는 게 아니라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면 쾌감이 넘친다. 이승엽이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18일 경기에서도 대포를 가동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0-6으로 뒤진 3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두산 선발 장원준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120m 짜리 우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13호째. 팀이 5-6으로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지만 이승엽의 대포 가동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승엽은 19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는 좌완 유희관. 이승엽은 4월 2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유희관에게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또한 이승엽은 올 시즌 13개의 홈런 가운데 좌완 투수를 상대로 8개를 빼앗았다. 한 번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상승세를 타는 이승엽이 이날 경기에서 거포 본능을 발휘할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