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없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박정진을 깜짝 선발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박정진의 선발 이유에 대해 "투수가 없다"며 "어제(18일) 경기 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스밀 로저스와 이태양의 부상,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한화는 이날 불펜 필승조 투수 박정진을 선발로 내기에 이르렀다. 박정진은 지난 2003년 9월11일 시민 삼성전 이후 무려 13년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성근 감독은 "어제 경기를 하다 보니 박정진말고 피처가 없더라. 송신영도 있지만 상대팀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신영의 전 소식팀이 넥센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김 감독은 "박정진의 볼 개수와 내용을 보고 교체 시점을 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정우람이 벌써 5번의 블론세이브로 무너지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 정우람은 18일 넥센전에서 5-4로 리드한 8회에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안타 3개와 폭투 1개로 대거 3실점했다. 정우람이 무너진 한화는 8회에만 7실점하며 6-11 역전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정우람이 흔들린 건 아니다. 다른 문제는 없다. 조인성과 소통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