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코프랜드 슬라이더, 나도 놀랐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19 15: 08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스캇 코프랜드의 투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양 감독은 19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코프랜드가 흔히 말하는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특히 어제 슬라이더는 나도 놀랐다”고 웃었다. 전날 코프랜드는 7이닝을 소화하며 무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싱킹패스트볼과 커브 외에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고,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양 감독은 “그동안 코프랜드가 던지는 떨어지는 공은 궤적이 한 방향이었다. 그런데 슬라이더가 추가되면서 반대방향의 궤적으로 떨어지는 공이 생겼다”며 “슬라이더가 정말 그렇게 예리할 줄은 몰랐다. 안 그래도 템포가 좋은 투수인데 우리 팀 야수들이 참 좋아할 만한 투구를 해줬다”고 전했다. 

전날 이준형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선 “무릎이 좀 안 좋다. 던지는 데 크게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닌데 악화되지 않도록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준형이는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해보기 때문에 한 텀에서 두 텀 정도 휴식을 줄 계획이었다. 계획을 세웠던 만큼, 이번에 쉬게 하는 게 좋다고 보고 엔트리서 제외했다. 다다음주 정도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합류하는 선발투수가 어떻게 던지는지도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선발진 운용과 관련해선 “당장 화요일에 2군에서 올린 선수가 선발 등판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다음주 주말 정도에 2군에서 올라온 투수가 선발 등판할 것 같다. 화요일과 수요일 모두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상황을 좀 지켜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LG는 기존 선발투수들로 로테이션을 돌릴 경우, 류제국이 오는 21일 문학 SK전에서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라인업과 관련해선 “큰 차이는 없다. (정)성훈이가 빠지고 (김)용의가 들어간다. 테이블세터도 어제처럼 (정)주현이와 (문)선재로 간다. (박)용택이는 오늘까지 쉬고 다음 주면 될 것 같다. (강)승호도 오늘 선발로 나간다. 실책 두 개를 했지만, 실책 후 나름 좋은 결과를 냈다. 이겨낼 것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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