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김경언(34)이 실전 경기를 갖고 1군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김경언은 19일 서산구장에서 치러진 2016 KBO리그 퓨처스리그 kt 2군과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대전 kt전에서 조무근의 4구째 146km 직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근육이 부분 파열됐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 이후 재활 치료를 받은 김경언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러닝을 시작했고, 이번주에는 외야 수비와 타격 훈련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29일 만에 2군 경기를 통해 실전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1회 첫 타석에서 kt 선발 김주원을 맞아 7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볼넷으로 출루한 김경언은 3회 중견수 앞 타구로 안타 손맛을 봤다. 5회에는 채선관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뜬공, 7회에는 배우열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경기는 kt가 6-3 승리.
한화 김성근 감독은 19일 청주 넥센전을 앞두고 김경언과 관련 "아직 보고 받은 건 없다. 당장 1군에 복귀시킬 계획은 없다"며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 회복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신예 양성우가 기대이상 활약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지만 여전히 한화는 외야 한 자리가 비어있다. 이용규와 양성우를 제외한 남은 외야 한 자리에 장운호·이성열·장민석이 번갈아가며 투입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정상 컨디션의 김경언이 필요한 이유다.
김경언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85타수 18안타 타율 2할1푼2리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지난해 107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127안타 16홈런 7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찾는다면 한화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