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많아지는 부상 선수들에 쓴웃음을 지었다.
현재 롯데는 부상 선수들로 정상적인 라인업을 꾸리기 힘들다. 투수진에서는 마무리 손승락이 훈련 도중 발목을 삐끗하면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셋업맨 윤길현도 고관절 통증으로 약 2주 간 자리를 비웠다. 윤길현이 돌아오자 마무리 손승락이 부상으로 다시 빠지면서 투수진 공백이 커졌다.

야수진 역시 마찬가지 주전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공백을 맞이했다. 부상 선수들로 가용 자원이 줄어들자 결국 주전들의 과부하 조짐도 보이고 있다.
18일 SK전에는 주전 1루수로 활약하던 김상호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17일) 경기 주루 플레이 도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일단 18일 SK전 1루수로는 박종윤이 선발로 나선다.
조원우 감독은 “(김)상호는 아마 정밀 검진을 다시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김상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현재 김상호는 왼쪽 무릎 쪽에 뻐근한 통증이 있는 상황이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일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 볼 예정이다.
이어서 조 감독은 “우리 팀이 부상 선수가 많다. 있는 선수들로 지금 상황들을 헤쳐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짓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한편, 이날 롯데는 손아섭(우익수)-김문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아두치(좌익수)-박종윤(1루수)-강민호(포수)-이우민(중견수)-정훈(2루수)-문규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준석이 휴식을 취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