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괴물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가 마운드에서 완벽한 모습과 보임과 동시에 타석에서는 이날 결승점을 올리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타석과 주루 상황에서의 아찔한 상황도 툭툭 털어내는, 말 그대로 괴력을 발휘했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 선발 5번 투수로 출전에 8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2탈삼진은 시즌 한 경기 최다. 여기에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고 6회에는 이날 결승점, 8회에는 도망가는 밀어내기 타점을 올리는 등 종횡무진했다. 팀은 3-2로 이겼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5월 22일 라쿠텐전 이후 5연승을 내달렸다. 직전 4경기에서 29이닝을 던지며 단 3실점(2자책점)만을 하며 평균자책점을 2.42까지 끌어내려던 오타니는 이날 정점을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2.21까지 내려갔다. 시즌 6번째 승리(4패). 99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이날 12개를 보태 3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지난 12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163㎞를 5번이나 던지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오타니의 이날 최고 구속은 161㎞였다. 전체적으로 160㎞를 상회하는 공은 많지 않았지만 여전히 15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주니치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2사 1,3루 위기가 가장 어려운 고비였을 뿐 7회까지 2피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 부위를 맞아 벤치를 뜨끔하게도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6회에는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후속타자 레어드의 2루타 때 전력으로 질주, 홈에 슬라이딩으로 들어와 세이프되는 등 주루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슬라이딩 충격이 있었으나 역시 간단한 치료를 마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니혼햄은 1-0으로 앞선 8회 요다이 칸의 좌전안타, 나카지마의 희생번트, 다나카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4번 나카타 쇼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상황에서 오타니가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여기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마지막 바깥쪽 빠지는 공을 참아내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8회를 막은 오타니는 9회 마스이에게 바턴을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8회 1점, 9회 1점을 보탠 니혼햄은 9회 주니치의 막판 분전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3-2 승리를 거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