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고참 투수 박정진(40)이 13년만의 선발등판에서 1이닝 만에 교체됐다. 장민재가 2회부터 긴급 투입됐다.
박정진은 19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9월11일 시민 삼성전 이후 4665일만의 깜짝 선발등판에서 1이닝 만에 조기 교체된 것이다.
박정진은 1회 넥센 1번타자 서건창과 8구 풀카운트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하성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5-4-3 병살로 이닝 종료. 공 14개로 가장 어렵다는 첫 이닝을 잘 넘겼다.

그러나 2회 선두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니 돈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정민태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 교체를 알렸다. 박정진의 총 투구수는 23개로 스트라이크 14개, 볼 9개.
박정진에 이어 두 번째로 올라온 투수는 놀랍게도 장민재였다 지난 17일 넥센전에서 4⅓이닝 84구를 던진 장민재는 하루만 쉬고 긴급 투입됐다. 지난 14일 수원 kt전 2⅓이닝 56구를 시작으로 이번주 한화의 5경기 중 3경기에 등판했다.
장민재는 김민성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강경학이 3루로 송구한 것이 송광민의 키를 넘어 뒤로 빠지는 실책이 됐다. 그 사이 2~3루 주자 모두 홈에 들어와 2점을 줬다. 모두 박정진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자책점은 1점. 박정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82에서 6.89로 소폭 상승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