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타선 지원에 힘입어 6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지크는 1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99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크는 2회말 4실점하며 흔들렸으나, 이후 페이스를 찾았다. 투구수를 절약하며 6이닝까지 버텼고,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다.

첫 이닝은 순조로웠다. 지크는 1회말 정주현 문선재 이병규를 내리 삼자범퇴로 잡았다. 문선재에게 강한 타구를 내줬으나 타구가 3루수 이범호 정면으로 향하며 범타가 됐다.
그러나 지크는 2회말에 흔들렸다.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채은성에게 던진 초구도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무사 1, 2루에서 2루 송구 에러를 범해 무사 2, 3루로 몰렸다. 위기서 김용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2-1로 역전했다. 손주인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정상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또 실점했다.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강승호의 3루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정주현에게 볼넷을 범했다. 그리고 문선재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 정상호가 홈으로 들어와 4점째를 내줬다. 지크는 2사 1, 2루에서 이병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길었던 2회말을 끝냈다.
지크는 3회말 타자 세 명만 상대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채은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가 나왔다. 그리고 김용의를 바깥쪽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KIA는 4회초 강승호의 에러로 잡은 찬스를 살려 2득점, 3-4로 LG를 추격했다. 지크도 4회말 실점하지 않으며 이에 화답했다. 손주인을 2루 땅볼로 잡았고, 정상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장준원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정상호가 2루서 포스아웃됐다. 이어 장주현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크는 5회말 4-4 동점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문선재 이병규 히메네스를 삼자범퇴로 잡았다. 그리고 KIA는 6회초 김주찬의 적시타와 2사 만루서 터진 서동욱의 만루포로 9-4로 크게 앞서갔다.
타선의 지원을 두둑하게 받은 지크는 6회말 첫 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폭투로 무사 3루가 됐는데, 김용의를 3루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손주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이후 지크는 정상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장준원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피했다.
KIA는 7회말 지크 대신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KIA는 7회초까지 9-5로 앞서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