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3-1로 제압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반면 삼성 선발 정인욱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타선 침묵에 아쉬움을 삼켰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이승엽이 이날 경기에서도 거포 본능을 뽐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14호째. 4670일 만의 3경기 연속 홈런(2003년 9월 4일 대구 KIA전~9월 6일 수원 현대전).

이후 김정혁의 중전 안타, 백상원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김재현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3회에도 배영섭의 좌중간 2루타, 박해민과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이지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0-1로 뒤진 4회 1사 후 최주환의 내야 안타와 김재환의 중전 안타 그리고 닉 에반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오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반면 삼성은 4회 1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9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재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악송구가 겹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