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서동욱의 쐐기 만루포에 힘입어 24일 만에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KIA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8차전에서 9-5로 승리,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가져갔다. KIA는 선발투수 지크가 경기 초반 4점을 내주며 휘청거렸으나, 6회까지 버텼다. 그 사이 타자들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고, 특히 6회 서동욱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들었다. 지크는 시즌 6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26승 36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소사가 5⅓이닝 6실점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회 수비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실점으로 이어진 게 치명타가 됐다. 타선은 8회말 만루찬스를 맞이했으나 한 점도 뽑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LG는 시즌 전적 28승 32패 1무가 됐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2회초 서동욱의 우전안타, 김주형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이홍구도 우전안타를 날려 1사 만루, 고영우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서동욱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LG는 바로 반격했다. 2회말 히메네스가 우전안타,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가 됐다. 찬스에서 김용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역전했다. 그리고 정상호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2사 3루에선 정주현이 볼넷을 골랐고, 문선재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 정상호가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KIA는 4회초 LG의 실책에 힘입어 점수를 냈다. 김주형의 타구에 강승호가 송구 에러를 범해 무사 2루가 됐다. 이홍구가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고영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신종길도 우전안타를 쳤고, 김호령의 2루 땅볼에 고영우가 홈을 밟아 3-4로 LG를 추격했다.
KIA는 멈추지 않았다. 5회초 필이 소사에게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6회초 빅이닝을 만들어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신종길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김호령의 중전안타로 소사를 마운드서 끌어 내렸다.
김주찬이 바뀐 투수 신승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5-4로 역전, 이범호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필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량득점 찬스서 KIA는 서동욱이 잠실구장 우중간 펜스를 크게 넘기는 홈런을 폭발, 만루포로 9-5로 멀리 달아났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폭투로 3루까자 밟았다. 1사 3루서 손주인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5-9가 됐다. LG는 7회말 문선재와 이병규의 연속안타, 그리고 채은성의 볼넷으로 2사만루가 됐다. 대타 정성훈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정성훈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대량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KIA는 9회말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