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넥센 발야구에 농락당한 한화 '속수무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9 20: 27

넥센의 발야구에 한화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넥센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를 11-6 완승으로 장식했다. 3연전 첫 날 한화에 역전패했지만 이후 2경기를 모두 잡으며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와 상대전적에서도 6승3패로 우위를 확실히 했다. 
넥센의 발이 한화 수비를 무너뜨린 경기였다. 넥센이 5-0으로 리드한 2회초 1사 1·2루. 장민재가 4구째를 던진 뒤 한화 포수 차일목을 1루 주자 고종욱을 견제하기 위해 1루로 공을 던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서건창이 기습적으로 3루 베이스를 훔치며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어 6구째에는 1루 주자 고종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1·2루를 2·3루 상황으로 만들었다. 

김하성이 3루 내야안타를 친 사이 3루 주자 서거창이 홈을 밟아 6-0.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1루 주자 김하성이 2루를 노렸다. 한화 포수 차일목이 2루 송구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 사이 3루 주자 고종욱이 잽싸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강경학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고, 고종욱은 더블 스틸로 득점을 냈다. 
2회에만 도루 4개를 성공시키며 한화 수비를 교란시킨 넥센은 7-3으로 쫓긴 4회에도 발야구를 구사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서건창이 고종욱 타석 스리볼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고종욱의 좌중간 2루타 때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김하성이 스타트했고, 정근우가 2루 쪽으로 커버를 들어갔다. 그런데 윤석민의 타구가 정근우의 원위치 쪽으로 총알 같이 날아갔다. 김하성의 주루가 한화 수비를 흔들었고, 윤석민의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넥센은 4회 3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65경기에서 팀 도루 63개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서건창·고종욱·김하성·임병욱에 유재신·박정음까지 단독 도루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한화전에서 넥센의 발이 어느 때보다 무섭게 빛을 발하고 있다. 이날까지 올해 한화전 9경기에서 무려 14개의 도루로 발야구의 진수를 보였다. 
이날 넥센이 기록한 도루 5개는 팀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넥센과 청주 3연전 동안 총 8개 도루를 허용하며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기록된 도루 허용 외에도 넥센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에 실책이 속출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넥센은 한화전 상대전적 6승3패로 앞서며 절대적인 우위를 확인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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