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 1회 원 아웃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불펜이 9이닝을 책임지고, 미친 듯한 중심타선의 릴레이 홈런포가 터지면서 NC는 15연승을 이어갔다.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 NC의 선발 투수는 정수민이었다. 그는 연승의 '파랑새'다.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이스 해커 대신 정수민은 5월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지난 1일 선두 두산 상대로 5⅓이닝 무실점 깜짝투로 승리를 거뒀다. 연승의 출발점이었다. 지난 7일 넥센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승리. 지난 12일 SK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막판 팀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15연승을 위해 나선 정수민은 당혹스럽게도 1회 원 아웃도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톱타자 이대형의 좌전 안타, 유민상의 몸에 맞는 볼, 전민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유한준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자, 교체됐다. 1회초 4득점의 지원을 받고도 제구력 난조로 벤치를 당황시켰다.
불펜의 12번째 투수인 장현식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 안타로 기출루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장현식은 마르테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4이닝 2실점으로 선방을 했다.
5-5 동점인 5회 세번째 투수 원종현이 1실점하면서 5-6으로 역전됐다. 3연전에서 처음으로 kt에 리드를 뺏긴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NC의 진면목이 나왔다. 바로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장타력.
나성범은 5-6으로 뒤진 6회 무사 만루에서 홍성용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 장외로 날아가는 만루 홈런(14호)을 쏘아올렸다. 나성범의 프로 첫 만루 홈런. 단숨에 9-6으로 역전시켰다.
전날 손목 통증으로 하루 쉰 테임즈도 자극받았다. 테임즈도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20호)를 날렸다. NC의 올 시즌 3번째 백투백 홈런.
불붙은 NC 중심타선은 무서웠다. 7회 다시 한번 홈런포가 터졌다. 테임즈가 1사 1,2루에서 엄상백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개인 4번째)을 터뜨렸다. 시즌 21호로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자 최고참 이호준도 홈런 릴레이에 가세했다. 이호준이 엄상백 상대로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12호)을 터뜨려 한 경기에서 두 번의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앞서 3회 솔로 홈런(12호)을 친 박석민까지 중심타선 4명이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동시에 홈런을 쳤다. NC의 중심타선은 이날 5홈런 10점을 몰아치며 팀의 15연승을 이끌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