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열세' 한국, 일본에 완패 ‘3전 전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19 20: 43

대한민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일본 땅에서 결국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숙적 일본에 완패하며 3전 전패를 기록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B조 일본과의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7-25, 24-26)으로 완패했다. 앞선 쿠바와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아쉽게 패했던 대표팀은 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한선수를 선발 세터로 출전시켰고 중앙에 박진우와 최민호, 그리고 양 날개에 정지석 서재덕 김학민을 먼저 투입시켰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일본의 빠른 움직임을 이겨내지 모하고 끌려 간 끝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높이에서도 블로킹 득점이 1개에 그치는 등 1-8로 완패했다. 전체적으로 서브 범실도 많았다. 

김학민이 13점, 서재덕이 10점, 정지석이 7점을 기록했고 공격득점에서는 오히려 일본에 앞섰다. 그러나 25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상대에게 너무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일본은 시미즈와 구리야마가 각각 13점씩을 올리며 중심을 잡았다. 
1세트는 14-16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맞았다. 비교적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그러나 그 후 일본의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데키타와 요네야마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6-2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이후 21-23까지 맹추격했으나 구리야마의 공격 득점, 세키타의 블로킹 득점을 허용하며 1세트를 21-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최민호 박진우의 초반 활약에 힘입어 초반 7-7까지 맞섰으나 서브 범실이 반복되며 좀처럼 앞서 나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후 일본은 시미즈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간 반면 한국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12-17까지 점수차가 벌어졌고 결국 17-25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3세트에서도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서재덕이 라이트 포지션에서 묶인 가운데 상대 빠른 움직임에 힘겨워하는 양상이었다. 김학민, 그리고 세트 중반에 투입된 최홍석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으나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 가는 일본에 시종일관 뒤진 끝에 14-19로 뒤졌다.
그러나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은 14-19에서 최홍석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점차까지 따라 붙으며 마지막 추격전을 시작했다. 구리야마에게 퀵오픈을 허용하며 16-20에서 종반을 맞이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8-21에서 블로킹 득점, 그리고 수비에 이은 서재덕의 오픈 공격으로 1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한국은 정지석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기어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22-23에서는 최홍석의 백어택, 23-24에서는 다시 최홍석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듀스로 몰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24-25에서 박진우의 속공이 라인을 벗어나며 아쉽게 3세트도 내줬다. /skullboy@osen.co.kr
[사진] 국제배구연맹(FIV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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