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스와잭, NYY 불펜서 자리 잡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6.20 05: 48

NYY와 마이너 계약 후 콜업, 5G WHIP 0.789
강한 필승조 앞에서 던져줄 투수로 급부상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앤서니 스와잭(31·뉴욕 양키스)이 빅리그로 돌아가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중 유네스키 마야의 대체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던 스와잭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0경기에서 5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코칭스태프를 실망시키며 재계약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메이저리그, 그것도 양키스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그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받았고,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트리플A에서 스윙맨으로 15경기에서 1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올린 뒤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그다지 눈에 띄지 않지만, 세부 내용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좋았다. 46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9이닝 평균 볼넷 1.5개로 안정적인 제구를 보였고, 같은 기간 9이닝 당 탈삼진은 8.3개였다. 15경기 중 선발로 던진 것이 6차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179라는 WHIP도 그리 나쁜 수치는 아니다. 마이너리그 기록으로 보면 맞더라도 정면승부를 택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 결과 빅리그로 돌아올 수 있었고, 올라와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와잭은 비록 5경기에 불과하지만 1승, 평균자책점 2.84로 양키스 불펜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5경기 중 실점한 경기는 단 1경기밖에 없고, WHIP 0.789로 피칭이 안정적이다.
그의 공이 타자들에게 통할 수 있다는 증거는 기록에서 나타난다. 1⅔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호투했던 지난 19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그의 최고 구속은 95마일이었고, 지속적으로 93~94마일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리고 80마일대 중, 후반의 슬라이더도 빛을 발했다. 2개의 헛스윙 삼진을 만들 때 마지막 공은 두 번 모두 슬라이더였다.
델린 베탄시스, 앤드류 밀러, 아롤디스 채프먼으로 구성된 강한 필승조를 보유한 양키스 불펜이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을 계속 보일 수 있다면 스와잭에게도 로스터 한 자리가 보장될 것은 분명하다. 지난해 불펜에서 쏠쏠한 투구를 해준 체이슨 쉬리브가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상황이라 새로운 불펜투수의 존재는 절실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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