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1)가 6월 들어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프라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보스턴은 프라이스의 위력투를 앞세워 시애틀에 2-1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2연승(39승 29패), 시애틀은 2연패(36승 33패)를 기록했다.
프라이스는 5월까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가 에이스 임무를 해줬다. 그러나 6월 들어 프라이스도 에이스 위용을 되찾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74의 기록. 3경기(7이닝 3실점-8이닝 2실점-8이닝 3실점)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프라이스의 상승세는 이날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프라이스는 1회 케텔 마르테를 3루수 땅볼,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후 로빈슨 카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넬슨 크루스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에는 이대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카일 시거를 좌익수 뜬공,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5-4-3 병살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프라이스는 4회 첫 타자 구티에레스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큰 타구는 아니었으나 펜웨이 파크의 가장 짧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후속타자 카노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크루스를 5-4-3 병살타로 잡았다. 이어 이대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프라이스의 호투는 계속됐다. 5회초 피안타 1개 외에 세 타자를 깔끔히 범타로 막았다. 6회초에는 구티에레스, 크루스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대호를 4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1-1 동점이 된 7회에는 첫 타자 카일 시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프리아스의 호투에 타선도 응답했다. 7회말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도 등판한 프라이스는 마르테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구티에레스, 카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6월 4경기서 평균자책점은 2.32가 됐다. 9회에는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프라이스는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보스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