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우완 오승환을 쓰지 못하는 경기에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8회 역전을 허용하며 4-5 패배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2경기 연속 연전패로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날(19일) 3-0으로 앞서고 있다가 8회와 9회 각각 2실점하며 3-4로 졌던 세인트루이스는 20일 경기에서 6회 2득점하며 4-3 1점차 리드를 얻었다. 8회 오승환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7회 등판한 맷 보우먼이 8회에도 그대로 올라왔다.

오승환은 18일 ⅓이닝 무실점, 19일 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연투 중이었기 때문에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이번달에만 오승환의 3연투가 2번이나 있긴 했으나 벤치는 보우먼 카드를 밀어붙였다.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보우먼은 2아웃을 잘 잡은 뒤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2루타, 미치 모어랜드에게 고의사구를 내줬고 엘비스 앤드루스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후 대타 주리슨 프로파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2아웃 후 급격히 흔들리며 경기를 내줬고 작전도 통하지 않았다.
전날 추격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8회를 깔끔히 지웠던 오승환의 존재감이 뚜렷히 드러난 경기였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은 8회 불펜 방화 때문에 몸만 풀다가 등판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충격패 속 텍사스 3연전을 모두 내줬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