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에 첫 우승을 안긴 르브론 제임스(32,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7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93-89로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는 1승 3패의 열세를 뒤집고 창단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7차전에서 27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제임스는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3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한 제임스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태어난 제임스는 고향주(州)에 구단 첫 우승을 안겼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팬들은 52년 동안 우승을 기다렸다. 고향 팬들을 위해서 뛰었다. 마침내 클리블랜드에서 우승을 달성했다”며 감격에 젖었다.
클리블랜드는 풋볼팀 브라운스가 1964년 우승한 뒤 지역프로팀의 우승이 없었다. 2003년 전체 1순위로 캐벌리어스에 입단한 제임스가 소원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제임스는 2007년 첫 파이널에 올랐지만 샌안토니오에게 4연패로 졌다. 이후 제임스가 2010년 ‘더 디시전’을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고향 팀을 등진 배신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4년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제임스는 결국 2년 만에 약속을 지켰다.
제임스는 “말로 표현 못할 기분이다. 드디어 약속을 지켰다”며 어느 때보다 더욱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다. / jasonseo34@osen.co.kr[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