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우완 파이어볼러 파비오 카스티요(27)다.
한화는 20일 KBO에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며 새 외국인 투수로 카스티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몸값은 총액 25만 달러. 이로써 한화는 남은 시즌 에스밀 로저스와 함께 카스티요로 외국인 투수 2인 체제를 꾸려간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카스티요는 지난 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10년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통산 305경기(50선발) 28승46패22세이브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올해는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와 트리플A에서 14경기(13선발) 3승7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7경기(6선발)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승격되던 시기엥 한화와 연결됐고, 곧장 계약이 이뤄져 KBO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마이너리그 성적 자체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화 구단에서는 '카스티요는 신장 186cm, 몸무게 95kg으로 최고 158km의 빠른 직구에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라고 소개했다. 통산 9이닝당 볼넷 4.2개에서 나타나듯 제구력이 관건이다.
20일 인천공항(KE062)을 통해 이미 입국한 카스티요는 곧바로 선수단이 있는 대전으로 합류했다. 카스티요는 "한국에서 뛸 기회를 얻게 해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고, 앞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과연 카스티요가 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