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대 9위의 싸움. 대부분 2위 진에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9위 MVP가 이변을 만들어냈다. 값진 두번째 승리를 얻은 MVP는 9위서 6위로 단번에 치고 올라갔다.
MVP가 2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진에어와 경기서 기가 막힌 바로 오더 한번에 승기를 가져오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MVP는 2승 4패 득실차 -3점으로 단번에 6위(전 9위)에 올랐고, 진에어는 5승 2패 득실차 4점으로 3위에 내려앉았다.
선취점은 진에어가 가져갔다. ‘체이’ 최선호의 쓰레쉬가 ‘맥스’ 정종빈의 바드에게 Q ‘사형선고’를 정확히 맞췄고, 갱킹을 온 ‘윙드’ 박태진의 그레이브즈와 함께 킬을 만들었다.

미드에서 MVP가 ‘ADD’ 강건모 쉔의 글로벌 궁극기에 힘입어 ‘블랑’ 진성민의 빅토르를 잡아냈지만, 추격당한 쉔이 킬을 내줬다. 그러나 니달리가 탑 갱킹을 성공하면서 ‘트레이스’ 여창동의 에코에게 1데스를 선사했다.
이어진 드래곤 한타에서는 진에어가 이득을 봤다. 봇 라인전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지 드래곤을 챙긴 진에어는 곧바로 열린 한타서도 2킬을 올렸다.
MVP는 쉔의 점멸 도발 콤보를 활용해 빅토르를 끊어내며 추격 의지를 다졌다. 바다 드래곤 스태도 하나 쌓았다. ‘이안’ 안준형의 아지르와 빅토르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21분 경, 쓰레쉬의 사형 선고가 아지르에 적중하며 그대로 잡히는가 싶었지만 바드가 궁극기 ‘운명의 소용돌이’로 시간을 벌었고, 쉔의 궁극기 ‘단결된 의지’까지 아지르에게 보호막을 걸어주며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MVP는 역공으로 쓰레쉬와 그레이브즈를 잡아냈다.
진에어가 미드에서 ‘마하’ 오현식을 잘라내고 바람 드래곤을 챙기며 다시 앞서가나 싶었지만, MVP가 기가 막힌 판단으로 바론을 가져가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바론 버프를 두른 MVP는 스플릿 푸시를 통해 세 라인을 모두 압박했고 순식간에 미드와 봇의 2차, 탑의 1차 타워를 밀었다.
28분 경, 진에어는 탑에서 에코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한타를 열려 했지만, 아지르의 궁극기 ‘황제의 진영’에 한 차례 막혔다. 이어 턴을 넘겨받은 MVP의 바드가 궁극기를 다수에 적중시키며 완벽하게 한타를 열었고 쉔의 도발이 연계되며 그레이브즈가 잡혔다. 진에어는 탑 2차 타워도 내줘야 했다.
31분 경, 쓰레쉬를 잡아내며 한타를 연 MVP는 빅토르마저 잡아내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MVP는 그대로 두번째 바론 버프를 챙겼다.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2억제기를 철거한 MVP는 마지막 봇 억제기까지 철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