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혹은 2위 도약…'신흥 빅3' 삼성-'전통 3강' KT 격돌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6.21 06: 13

 2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상위권 자리를 두고 삼성과 KT가 격돌한다.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 5승 2패 득실차 5점을 기록한 삼성이다. 스프링 준우승팀인 ROX를 꺾으며 호기롭게 서머 시즌의 포문을 열었던 삼성은 아프리카, MVP, 진에어까지 차례로 잡아 4연승을 내리 달리며 신흥 강자로 새롭게 떠올랐다. 하지만 SK텔레콤을 만나 기세가 한 풀 꺾였고, 이어 하위권이었던 롱주에게도 2-0 완패를 당했다. 그대로 ‘삼성 천하’를 마무리 짓는 듯 싶었으나, CJ전서 2-1로 가까스로 1승을 챙겨왔다.
때문에 기세는 1라운드 초반만 못하지만, CJ전에서 이전과 다른 경기 운영을 시도해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 삼성이 ‘엠비션’ 강찬용의 무한 성장형 정글링과 ‘크라운’ 이민호의 캐리력에 의존했다면, 이번 CJ전에서는 ‘큐베’ 이성진 중심의 경기를 펼쳤다. 이성진에게 강력한 브루저 이렐리아를 쥐어준 뒤 강찬용이 그를 든든하게 받쳐줘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준 것. 이성진은 그 간의 한을 씻어내듯 맹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일찌감치 영원한 숙적 SK텔레콤과 ROX를 만나 2패를 떠안은 KT는 4승 2패, 단 1승 차이로 5위라는 아쉬운 자리에 앉아있다. 이제 1라운드 남은 상대는 삼성, 진에어, CJ. 10위인 CJ를 제외하고는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기에 방심할 수가 없다. 게다가 기존 3강의 명예를 되찾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남은 세 경기 모두 승리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곧 펼쳐질 삼성과 대결 결과가 더욱 궁금해진다.
매 경기 승패가 순위에 관계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도가 되면서, ‘혼돈의 롤챔스’라는 별명까지 붙은 만큼 상위권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승리 하나하나가 몹시 귀한 상황이다. 5위권까지 성적을 살펴보면 5위 KT를 제외하고는 모두 5승씩 챙겼다. 단 1승 혹은 1패가 순위를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삼성은 이번 KT전을 승리하면 유일한 6승 팀이 돼 1위를 탈환하게 된다. 반면 패한다면 단번에 5위까지 하락한다. KT는 삼성을 꺾는다면 득실차 우위로 진에어를 누르고 단독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서머 시즌 새롭게 떠오른 ‘빅3’ 삼성과 전통적인 ‘3강’ KT 중 누가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yj01@osen.co.kr
[사진] 삼성 갤럭시(위)와 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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