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동원 1군 복귀로 안방 강화한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21 05: 47

넥센 히어로즈가 포수 박동원의 복귀로 안방에 힘을 보탠다.
박동원은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고질적인 발목 통증으로 가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박동원은 아예 며칠간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말소됐다. 박동원은 1군 복귀에 필요한 열흘을 채웠고 넥센은 20일 신인 포수 주효상을 말소하며 자리를 비워뒀다.
박동원은 21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할 예정. 박동원은 올 시즌 도루저지율 48%(24번 저지, 26번 허용)를 기록하며 200이닝 이상 수비에 나선 리그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을 보였다. 넥센은 그가 1군에서 빠진 뒤 9경기에서 14번의 도루를 허용했고 7번 저지하며 약해진 안방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빈 자리를 지재옥, 김재현, 그리고 신인 주효상이 번갈아 가며 메웠지만 박동원의 빈 자리는 투수 리드, 볼배합 등 수비, 그리고 공격에서 모두 컸다. 박동원은 올 시즌 55경기에서 2할4푼6리로 타율은 낮았으나 8홈런 45타점 22득점으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어린 투수들이 많아진 넥센으로서는 경기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포수의 자리에 가장 1군 경험이 많은 박동원이 앉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박동원은 2014년 중반 주전 자리를 꿰찬 뒤 점차 성장하는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와 투수들의 신뢰를 얻어왔다. 올해는 개막전부터 꾸준히 선발 포수로 출장하면서 리그 수준급의 포수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최근 양훈이 1군에서 이탈하면서 그 자리에 선발 유망주를 시험해보고 있는 넥센. 최원태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14일 롯데전이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동원이와 호흡을 맞췄다면 조금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박동원이 빠진 첫 날이었던 10일 넥센을 상대로 10개의 도루를 하며 혼을 빼놓은 kt의 조범현 감독은 11일 "상대 포수가 약해져 공격적으로 뛰게 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20일 기준 34승1무30패로 3위에 위치해 있다. 이제부터 올스타전까지 한 달간을 잘 버텨 전반기를 잘 마무리짓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주전 포수가 푹쉬고 1군에 돌아왔다. 팀이 목놓아 기다렸던 안방마님 박동원이 공수에서 넥센의 상위권 자리매김에 다시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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